2018.3.8
누가복음 7장

“세례 요한이 와서 떡도 먹지 아니하며 포도주도 마시지 아니하매 너희 말이 귀신이 들렸다 하더니 인자는 와서 먹고 마시매 너희 말이 보라 먹기를 탐하고 포도주를 즐기는 사람이요 세리와 죄인의 친구로다 하니…”

이십이년 전 고향에 내려가 요양을 하다 주님을 알고 싶어 신학교에 가겠다고 어머니께 말씀을 드렸습니다. 평생을 새벽제단 쌓아오신 어머니는 그런데 제가 목회자가 되는 길을 무척 걱정하시더니 이렇게 물으셨습니다. “교우들을 방문해서 함께 식사라도 하게되면 너무 빨리 먹어도 안되고 너무 천천히 먹어도 안되고 너무 많이 먹어도 안되고 너무 적게 먹어도 안된단다. 그렇게 살 수 있겠니?” “…..”

지난 이십년 동안 신학교를 다니며 목회자로 살아오며 저는 어머니의 그 말을 되돌아봅니다. 세례 요한은 먹지도 마시지도 않았다고 한 소리 들어야 했고 예수님은 먹고 마셨다고 한 소리 들으셔야 했습니다. 세례 요한과 예수님이 아무리 혼신의 힘을 다해 애를 쓰셨어도 계속 시비를 걸고 비판을 하며 이러네 저러네 하는 사람들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물론 세례 요한과 예수님의 말씀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겸손히 회개한 사람들도 있었지만요.

지난 세월 돌아보면 저의 부족한 설교와 목회를 통해서도 예수님을 만나 세례를 받은 청년들도 있었지만 저의 설교와 목회가 부족하다고 품평을 하며 떠나간 분들도 계셨습니다. 그럴 때는 몹시도 낙심 되었지요. 하지만 세례 요한도 아니 우리 예수님조차 적게 먹네 많이 먹네 이런 말 저런 말 다 들으셨다는데 제가 뭐라고 열외가 되겠습니까?

다만 복음을 전하는데 혹시라도 제가 방해가 되지 않도록 매사에 너무 빠르지도…너무 느리지도…너무 많지도…너무 적지도 않게…그렇게 살아가게 하옵소서.

송용원 드립니다.